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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플레이션, '잃어버린 30년' 일본의 지갑을 열 것인가

goldenformula 2025. 9. 9. 15:19
슈링크플레이션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 전략

📊 슈링크플레이션, '잃어버린 30년' 일본의 지갑을 열 것인가:
경제 영향 분석 및 투자 전략

발행일: 2025년 9월 9일

■ 핵심 요약

일본 경제가 30여 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시대의 종식을 고하고,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품의 양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현상으로,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앞지르면서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본 보고서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일본의 거시 경제, 주요 산업, 그리고 자산 시장에 미치는 다각적인 영향을 심층 분석합니다. 또한, 과거 유사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변화의 파도 속에서 개인 투자자가 기회를 포착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실용적인 단기 및 중장기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자산 및 산업별 긍정적·부정적 영향 요약

☀️ 긍정적 영향 (수혜 예상)

  • 산업: 금융(은행/보험), 내수 중심의 가치주, 할인 유통 채널
    • 이유: 일본은행(BoJ)의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기대됩니다. 또한, 인플레이션 환경은 실물 자산 가치를 보유하거나 가격 전가력이 높은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 증가는 저가 상품을 취급하는 할인 유통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대표 종목/자산:
    •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8306.T): 일본 최대 은행으로 금리 상승 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 오릭스 (8591.T): 금융, 부동산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플레이션 헤지 능력을 갖춘 대표적인 가치주입니다.
    • 패스트리테일링 (9983.T): '유니클로'를 운영하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내수 소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예상 수혜 강도:

⛅ 부정적 영향 (리스크 노출)

  • 산업: 음식료, 소비재(FMCG), 수출 중심의 성장주(자동차/전자)
    • 이유: 음식료 및 소비재 기업들은 원가 상승 압박과 소비자 가격 저항 사이에 놓여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BoJ의 긴축 정책으로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가격 경쟁력 약화로 자동차, 전자 등 수출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대표 종목/자산:
    • 칼비 (2229.T): 원재료 가격 상승과 슈링크플레이션 이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대표적인 식품 기업입니다.
    • 아지노모토 (2802.T):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식품 기업으로, 비용 전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도요타 자동차 (7203.T): 엔화 가치 변동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대표적인 수출 기업으로, 엔화 강세 시 리스크가 부각됩니다.
  • 리스크 수준:

1. 핵심 이슈 분석: '슈링크플레이션' 현상과 일본 경제의 변곡점

이슈의 배경과 현재 상황

1990년대 초 자산 버블 붕괴 이후,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의 늪에 빠져 있었습니다.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이 당연했던 사회에서 최근 전례 없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의 확산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하면서 내용물의 용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두는 '숨은 인플레이션' 전략입니다.

사용자 제공 기사에 따르면, 롯데의 '코알라의 마치' 과자는 2022년 이후 중량이 50g에서 48g으로 줄어든 반면 가격은 70% 상승했으며, 감자칩 업체 가루비는 2008년 이후 대표 제품의 무게를 20% 줄이고 가격을 15엔 올렸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과자류에만 국한되지 않고, 삼각김밥, 세제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라는 비용 압박을 더 이상 기업이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물가 상승 속도를 임금 상승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OECD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일본의 임금은 3.5% 오르는 데 그쳐, 같은 기간 50% 오른 미국, 45% 오른 영국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최근 '슌토(춘계 임금협상)'에서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5%대의 임금 인상률이 발표되었으나, 이는 아직 실질 가계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 소비자들은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가운데 생활비 압박이 가중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이는 '네아게'와 같은 가격 추적 사이트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 사례
내용물이 줄어든 초코파이 제품 포장.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가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초래합니다

핵심 이해관계자와 그들의 입장

  • 소비자: 실질 구매력 감소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할인점이나 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가격 추적 사이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 기업: 원자재,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직접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우려해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라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 일본 정부 및 일본은행(BoJ): 30년간의 숙원이었던 '디플레이션 탈출'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과, 임금 인상이 동반되지 않는 물가 상승이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측면 사이에서 정책적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BoJ는 2%의 안정적인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신중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 3가지

  1. 소비자물가지수(CPI, 특히 근원-근원 CPI): 에너지와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기조적인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 지표가 BoJ의 목표치인 2%를 안정적으로 상회하는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단서입니다.
  2. 실질 임금 상승률: 명목 임금 상승률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임금 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는지가 소비 회복의 관건입니다. 슌토 결과가 실제 가계 소득으로 이어지는지 매월 발표되는 현금급여 총액 통계를 주시해야 합니다.
  3.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MPM): BoJ 총재의 발언과 정책 결정 내용은 금리 및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의 추가 조정이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2. 경제 지표 영향 분석: 거시 경제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표되는 인플레이션 환경은 일본의 주요 거시 경제 지표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30년 만의 구조적 전환점에서 각 지표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최신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GDP 성장률: 소비 위축 우려 속 투자 회복 기대

2025년 2분기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1.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민간 투자의 회복세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그러나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물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실질 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이 GDP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기업들이 디플레이션 시기 미뤄왔던 설비 투자(CAPEX)를 본격화한다면, 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물가(CPI): 목표 수준에 근접, 지속 가능성이 관건

2025년 7월 일본의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지수(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지만, 여전히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BoJ는 2025년 근원 CPI 상승률을 2.7%로 전망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현재의 비용 인상발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과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으로 전환되어 지속 가능한 물가 상승을 이룰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리: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 고조

수십 년간 제로금리 및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해 온 BoJ는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며 역사적인 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5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BoJ는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을 확인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는 불가피한 수순으로 여겨집니다. 이는 장기화된 초저금리 환경에 기반해 형성된 자산 가격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환율(JPY): 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미국 등 주요국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동안 일본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는 역사적인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BoJ의 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화는 변동성이 큰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2025년 9월 현재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1달러당 147엔, 1엔 = 약 0.00678달러), 향후 BoJ의 금리 인상 속도와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엔화 가치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엔화 강세는 수입 물가를 안정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3. 산업별 상세 영향 분석: 누구에게 기회이고, 누구에게 위기인가?

인플레이션 시대의 도래는 모든 산업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비용 구조, 가격 전가 능력, 수요 특성에 따라 산업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갈릴 것입니다.

금융 (은행/보험): ☀️ 긍정적 (수혜 강도: 상)

  • 영향 메커니즘: 장기간의 제로금리 환경은 은행의 예대마진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금리 상승은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을 직접적으로 개선시킵니다. 보험사 역시 운용 자산의 수익률이 개선되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 예상 실적 변화: 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주요 은행들의 순이익은 5~10%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 주요 리스크 요인: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은 대출 부실 증가나 보유 채권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 침체가 동반될 경우 대출 수요 자체가 감소할 위험이 있습니다.
  • 대응 전략: 일본 대형 은행주(메가뱅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음식료 및 소비재(FMCG): ⛅ 부정적 (리스크 수준: 상)

  • 영향 메커니즘: 곡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증가는 직접적인 원가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심해 가격을 충분히 인상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슈링크플레이션과 같은 전략을 사용하지만, 이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익성 방어에 한계가 있습니다.
  • 예상 실적 변화: 원가 상승률을 판매 가격에 100% 전가하지 못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1~3%p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주요 리스크 요인: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PB 상품이나 할인점으로 이동하는 '다운 트레이딩' 현상이 심화될 경우, 기존 브랜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 대응 전략: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통해 가격 결정력을 보유한 일부 프리미엄 기업을 제외하고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원가 관리 능력이 뛰어나거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자동화된 제조 공장
FANUC 로봇이 가동 중인 일본의 첨단 자동화 공장. 이러한 수출 제조업은 엔화 가치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수출 제조업 (자동차/전자): ⛅ 부정적 (리스크 수준: 중)

  • 영향 메커니즘: 이들 산업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 시장에 의존하므로 엔화 가치에 매우 민감합니다. BoJ의 긴축 전환으로 엔화가 강세(달러-엔 환율 하락)를 보일 경우, 달러 등 외화 표시 매출을 엔화로 환산할 때 가치가 줄어들고,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도 약화됩니다.
  • 예상 실적 변화: 일반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1엔 하락(엔화 강세)할 때마다 도요타와 같은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영업이익은 수백억 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요 리스크 요인: BoJ의 정책 전환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거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외 수요 자체가 감소할 경우 실적에 이중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 대응 전략: 엔화 강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해외 생산 비중이 높거나, 통화 옵션 등 환헤지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의 섹터 로테이션을 고려해야 합니다.

4. 투자 전략 제안: 변화의 파도 속 항해법

일본 경제의 구조적 변화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단기적 변동성과 중장기적 추세를 모두 고려한 유연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기 전략 (1-3개월)

  • 추천 포지션: 중립 및 선별적 매수 (Neutral & Selective Buy)
    • 근거: BoJ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면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인플레이션 환경에 유리한 특정 섹터 및 종목을 선별하여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 유망 섹터:
    • 가치주(Value Stocks): PBR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금융, 상사, 철강 등 전통적인 가치주.
    • 내수 방어주: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 변동에 둔감한 방어주.
  • 진입/청산 시점: BoJ 통화정책회의(MPM) 전후 변동성 확대 시 분할 매수/매도 활용.
  • 리스크 관리: 일본 주식 비중 조절, 엔화 변동성 대비 환헤지 상품 일부 활용.

중장기 전략 (3개월 이상)

  • 포트폴리오 조정: 성장주→가치주, 수출주→내수주로 점진적 리밸런싱.
  • 섹터 로테이션:
    1. 1단계: 금리 인상 기대 국면 → 금융주 확대
    2. 2단계: 실질금리 상승·경기 우려 → 필수소비재/헬스케어
    3. 3단계: 임금·소비 회복 확인 → 자유소비재/서비스/부동산
  • 헤지 전략:
    • 인플레이션 헤지: J-REITs, 물가연동국채 일부 편입.
    • 환율 헤지: 엔화 선물·통화 ETF 등.

5. 과거 유사 사례 비교 분석: 역사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과거 유사 사례와 비교 분석하는 것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여기서는 일본의 디플레이션 진입기였던 1990년대 초반과, 최근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미국/유럽 사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사례 비교: 1990년대 일본 vs 2020년대 미국 vs 2020년대 일본

구분 1990년대 초 일본 (디플레이션 진입기) 2021-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기) 2024-2025년 현재 일본 (인플레이션 전환기)
원인 자산 가격 버블 붕괴에 따른 대차대조표 불황, 수요 급감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차질,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에 따른 초과 수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엔저로 인한 수입 물가 급등 (비용 인상 주도)
물가 특징 자산 가격 폭락 후 소비자 물가 점진적 하락, 디플레이션 고착화 40년 만의 최고 수준(9%대)으로 급등, 서비스 물가 중심으로 확산 3%대 상승률 기록,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 슈링크플레이션 등 체감 물가 상승 심화
중앙은행 대응 뒤늦은 금리 인하, 제로금리 정책 도입 등 완화적 정책으로 전환 공격적인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 양적 긴축(QT) 단행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신중한 추가 긴축 모색 (점진적 정상화)
시장 반응 주식/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 엔화 강세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급락, 가치주 상대적 강세, 달러 초강세 가치주 강세, 성장주 부진. 엔화 변동성 확대, 정책 전환 기대감 반영

현 상황에 대한 시사점

가장 큰 차이점은 '수요'입니다. 1990년대 일본은 버블 붕괴로 수요 자체가 소멸하며 디플레이션에 빠졌지만, 현재는 외부 요인에 의한 비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유럽의 사례와 유사하지만, 일본은 30년간의 디플레이션 경험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수요 회복이 더디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습니다.

정책 대응의 속도와 강도가 핵심입니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과 달리 BoJ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급격한 긴축이 일본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이 '속도 조절'이 성공하면 연착륙이 가능하지만, 실패하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의 재현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원인과 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므로, 투자 역시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금리가 있는 일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6. 리스크 요인 및 모니터링 포인트: 잠재적 위험과 대응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은 여러 잠재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으며, 투자자는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주요 리스크 시나리오 3가지

  1. 시나리오 1: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확률: 높음 / 영향도: 높음)
    • 내용: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고착화되면서 소비가 침체되고, 기업 실적이 악화되어 결국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
    • 트리거: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재급등, 슌토 임금 인상 효과의 제한.
    • 영향: 주식 시장 전반 하락, BoJ의 정책적 딜레마 심화.
  2. 시나리오 2: 정책 실패 (발생 확률: 중간 / 영향도: 높음)
    • 내용: BoJ가 너무 성급하게 금리를 인상하거나, 반대로 대응이 늦어 물가 통제에 실패.
    • 영향: 채권·주식 시장 변동성 급증, 엔화 급등락.
  3. 시나리오 3: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중간 / 중간)
    • 내용: 미 대선, 미중 갈등, 전쟁 등 외부 충격.
    • 영향: 공급망 교란·교역 위축으로 수출기업 실적 불확실성 확대.

일일/주간 모니터링 지표

  • (일일) 달러-엔 환율 및 JGB 10년물 금리
  • (주간) 주간 아파트 계약률
  • (월간) 도쿄 CPI, 현금급여 총액, 소매판매액
  • (부정기) BoJ 총재 및 정부 관계자 발언

7. 결론 및 핵심 메시지

3줄 요약

일본은 30년 만의 디플레이션 탈출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으며, 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과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 정상화 기대감은 금융주에 기회를 제공하지만, 임금 인상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소비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도 상존합니다. 투자자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금리가 있는 새로운 일본’에 대비하며, 가치주와 내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투자자 행동 지침

  1. 인플레이션 시대의 포트폴리오 구축: 금융·가치주 및 일부 실물 자산 비중 확대.
  2. 엔화의 방향성 주시: 환노출 관리 및 필요 시 환헤지.
  3.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근원 물가·실질 임금 등 핵심 데이터 확인.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성장통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킨다면, 일본 경제와 자산 시장은 장기적 재평가(Re-rating) 국면에 진입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 용어 설명

  • 슈링크플레이션 (Shrinkflation): 가격은 유지하고 내용물의 크기·수량·중량을 줄여 실질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현상.
  • 디플레이션 (Deflation):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
  • 소비자물가지수 (CPI):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
  • 일본은행 (BoJ): 일본의 중앙은행.
  • 슌토 (春闘): 매년 봄 임금 인상 교섭.
  • 수익률 곡선 제어 (YCC): 장기금리 목표를 설정하고 유지하는 정책.
※ 면책 조항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제시된 분석과 전망은 발행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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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1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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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nflation Rate - Trading Economics
https://tradingeconomics.com/japan/inflation-c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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